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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학 시인 / 57분 교통정보
밤늦도록 막혀 서서 차간거리 좁히며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그어놓은 금에 가 서는 것 교통이란
길 위의 금을 따라가며 끊임없이 누군가의 뒷모습과 이야기하는 것 그들의 뒤꿈치를 따라 나도 누군가에게 뒷모습으로 정체되어 있었다
오늘도 끝내 누구와도 마주 서지 못했다 이 길을 오래 다닌 사람들이 말하기를 결국 교통이란 자신의 몸을 세워둘 네모 칸 하나를 찾아가는 일 홀로
네모 안에 바퀴를 세우고 몸을 빼냈다 그리고 다시 네모 안에 몸을 접어 넣는다 좁고 어두운 이 방 안에, 불멸의 문자들이 잠들어 있는 방 안으로,
웹진 『시인광장』 2011년 6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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