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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유안진 시인 / 무덤 임대업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23.

유안진 시인 / 무덤 임대업

 

 

  예수의 부활소문이 온 세상에 파다해지자

  한 상인이 아리마데 요셉을 찾아왔다

  그 무덤을 3일씩만 빌려주는 임대업을 하자고

 

  기막힌 사업을 널리 홍보했지만

  신청자가 없었다

  어째서

  미망인은 죽은 남편을

  남편은 죽은 아내를

  자식은 부모시신을

  부활무덤에 모시지 않을까?

 

  사업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부활을 확신했던 무덤주인 요셉도

  죽은 후 그 무덤에 들어갔을까?

  그렇다? 아니다? 왜? 왜?

 

웹진 『시인광장』 2012년 1월호 발표

 

 


 

유안진 시인

1941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 서울대 사대 및 동 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음. 1965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등단. 1970년 첫시집 『달하』를 간행한 이후 『물로 바람으로』(1975) 『월령가 쑥대머리』(1990), 『봄비 한 주머니』(2000) 등 10여 권의 시집과 시선집을 출간했고, 수필집 『우리를 영원케 하는 것은』(1988) 『축복을 웃도는 것』(1994) 등과 장편소설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1990) 『땡삐』(1994) 등의 작품이 있음. 그밖에 『한국의 전통 육아방식』(1987) 등 다수의 전공저서와 논문을 상재. 한국펜문학상(1996), 정지용문학상(1998), 월탄문학상(2000) 등을 수상.  현재 서울대 아동학 교수로 재직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