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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반달 시인 / 죽은 거미의 사회
인간사 모든 길은 목구멍으로 통한다. 둥글게 진화하는 입들의 골목길에 사자(死者)의 방(榜) 한 페이지 거미줄 내걸렸다. 불문곡직 보아라, 천상에서 보낸 직선이다. 직선에 피고 지는 천상의 꽃이다. 직선의 꽃잎 꽃잎들 강강술래 꽃이다. 그러므로 끈끈이 가슴팍 한 벌이다. 비끼지 마, 비끼지 마, 비켜서 가지마라, 손에 손 끈적끈적 강강술래 하자 하자 곡선 집에 놀러갔다 외로워서 죽은 직선. 끝내 허공 한 페이지로 박제된 그 가슴인 것이다. 해도 둥글 달도 둥글 지구도 둥글둥글 사람의 목구멍에서 떠오를 그 뿐.
웹진 『시인광장』 2012년 4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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