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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시인 / 장마
비 온다 끊어진 듯 이어지고 잦아들다 격해지며
비 온다 오로지 한 길로 오롯이 한 마음으로
말갛게 질겨지는 이 빗줄기 낱낱이 바늘귀에 꿰어 터진 마음의 솔기를 기우면 수몰은 면할 수 있을까
비 온다 어느새 정강이를 적시고 허리 명치 지나 기어이 쇄골까지 차올라 흥건한 그리움의 벅찬 물살
그리움은 철없이 장마 지고 한없이 범람하는 내 안에 있는 외부 이번 生은 도무지 수심을 헤아릴 길 없는 내 안으로 그대의 속으로 깊이깊이 수장되리라
웹진『시인광장』 2012년 6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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