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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구 시인 / 폐가 2
웬 것이 불쑥 들어와서 한동안 머물다가 짐승처럼 가버렸다 집이 헐렁하다 오래 팽개쳤다고 집도 사람을 팽개친다 별 인연도 없이 잘못 맺어진 집과 잘못 맺어진 사람이 헐렁하게 돌아본다 저것이 사람인가 저것이 집인가 저 잡것들이 헐렁헐렁하다
웹진 『시인광장』 2012년 9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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