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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시인 / 계좌
오늘, 나의 심중으로 당신이 들어왔다. 무슨 구구절절이 더 필요하랴. 나의 잠 속에 꿈 한 묶음이 크게 도착한 거다.
나와 당신의 지향이 같다는 대답을 들고 허한 내 관절 속으로 이렇게 따뜻하게 방문하는가. 내 심중이야말로 통장, 내 관절이야말로 계좌 나의 집은 나의 통장, 나의 주소는 나의 계좌
오, 빼어나게 열리기 시작한 우리 세상 자랑스러우니 불끈불끈 힘을 내 하늘 닿는 마음의 첨탑을 올리며 루루루 으샤으샤 유쾌해지자!
오라 오라 오라 구김살 없는 기개여, 오라 오라 오라 만복을 나르는 뭉클함이여.
웹진 『시인광장』 2012년 9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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