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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진돈 시인 / 프레임

by 파스칼바이런 2020. 8. 21.

김진돈 시인 / 프레임

 

 

  우린 정각을 사각으로 구부릴 수

  있어

  좌우측으로

  상하측으로

 

  나와 너의 시선이 거울처럼

  포개지네

 

  방향은 예측불허로 길어지고

  내 눈과 귀는 늘어지고

  흐르고 흘렀다

 

  튀어나갈 듯 숨을 삼킨다

  살아온 정각이 한 몸짓으로

  마음을 손처럼 뽑아놓고

  선 안팎을 장식하고

 

  숨을 삼킨다 아니

 

  마지막 시간을 긁어모은 듯

  그 생각에 붉은 액체가 쌓일 듯

  언제나처럼

 

  튀어나갈 듯 숨을 삼킨다

 

  시선을 키웠다

  시선을 줄였다 할 수

  있니 너는

 

  그래

 

  저쪽엔 정각이 있어

  거기엔 흘러내린 정각이 있어

 

웹진 『시인광장』 2012년 11월호 발표

 

 


 

김진돈 시인

경희대 한의과대학 및 同 대학원 졸업. 박사학위 받음. 2011년 계간 《시와 세계》를 통해 등단. 시집으로 『그 섬을 만나다』(시와세계, 2012)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