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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명수 시인 / 개기월식
심야의 하늘은 19세미만 시청불가이다
내 몸은 한 사내로부터 투시된다 빛의 방향에서 지구의 뒷면을 보면 당신은 어둡고 나는 발광한다
보름마다 휘영청 부풀어 오르는 나는 당신의 메마른 손에 의해 바들바들 섬광처럼 오열을 한다
그 섬광은 어둠이 어둠을 덮을 때 피어나는 하얀 향음 촉촉한 순두부 야들야들한 것 들고 싶은 가요? 혼귀처럼 철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당신
내 몸이 그로부터 투시된다 사마귀의 본능이냐 아작아작 먹어 치워야 성이 풀릴 것 같은 나는 동공 없는 나체로 누웠다 나의 침실, 하얗게 번지는 신음의 지문들마다 몸을 떤다 그 떨림은 혈관을 타고와 나의 뇌파를 증폭시킨다 그로부터 암전
구멍에 혈관을 꽂고 100만 KW의 전력을 생산중이다
웹진 『시인광장』 2012년 1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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