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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시인 / 무거운 잉여
그래도 남은 자들을 위한, 허물어진 벤치 같은 변명을 구걸하며 무거운 노숙의 그림자를 깔고 누운 잉여의 기억들
지천으로 깔린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핸드백 믿을 수 없는 잉여의 얼굴이 세상을 떠돈다
잉여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하는 늘 남아도는 무게중심 때문에 서울역 광장은 조금씩 기울고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12년 1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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