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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이상옥 시인 / 나의 비둘기야*

by 파스칼바이런 2020. 8. 26.

이상옥 시인 / 나의 비둘기야*

 

 

  내 사랑하는 자가 말한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저 ●●을 걸어가자

  벌써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며 재촉한다

  그대 나의 손잡으면 나 그대 손잡고

  저 ●●을 걸어가자

  나만 아는 나의 눈에만 보이는 은밀한 곳에 있는 그대

  나의 ●●●야

  그대 아름다운 얼굴 보게 하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말한다

  내 사랑 내 어여쁜 자야 함께 일어나서

  저 ●●을 걸어가자

  벌써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려 한다

  그대 살며시 팔짱 끼면 나 그대 어깨 두르고

  저 ●●을 걸어가자

  나만 아는 내 눈에만 보이는 은밀한 곳에 있는 그대

  내 ●●●야

  그대 맑은 음성 듣게 하라

 

 *‘아가’(雅歌) 투로

 

웹진 『시인광장』 2012년 12월호 발표

 

 


 

이상옥 시인

1957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 대전대 문예창작과와 홍익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1989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저서로는 시집으로 『하얀 감꽃이 피던 날』, 『꿈꾸는 애벌레만 나비의 눈을 달았다』 등과 시론집 『변방의 시학』, 『역류하는 시학』, 『아름다운 상처의 시학』, 『시적 담화체계 연구』, 『사색을 위한 기독교 명시』등이 있음. 현재 마산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