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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정수자 시인 / 편도

by 파스칼바이런 2020. 8. 30.

정수자 시인 / 편도

 

 

  왕복이란 없다고,일단은 타고 보는

 

  외길 사랑처럼 닿을수록 숨이 막히던

 

  상행의 쓰라린 편력 속

 

  청춘은 먼 편도였네

 

  출세 또한 편도임을 기적 없이 뇌곤 하던

 

  가출의 검은 기항지, 블랙홀 같은 서울역

 

  오늘은 노숙의 긴 편도에

 

  첫서리가 도착하네

 

웹진 『시인광장』 2013년 1월호 발표

 

 


 

 정수자 시인

1956년 용인에서 출생. 1984년 세종숭모제전 전국시조백일장 장원으로 등단.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시집으로 『저물 녘 길을 떠나다』, 『세상에 저녁이 오면』 등이 있음. 중앙시조대상, 이영도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수원문학작품상, 중앙시조대상 수상. 현재 『열린시학』 편집·기획위원, 아주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