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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 시인 / 적벽부(赤壁賦)
우이동시낭송 모임 뒤풀이 자리에서 "壬戌之秋七月旣望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단가 적벽부를 흥얼흥얼거렸더니 황 시인이 내게 청하기를 그 가사를 풀이해 들을 수 없겠느냐고 했다
기회가 닿으면 그렇게 해 보자고 나는 막연히 약속을 했다
그런데 그는 내 적벽부 해설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만 소식도 없이 떠나고 말았다
"……寄蜉蝣於天地허니 渺滄海之一粟이라……" (천지에 의탁한 하루살이 삶, 바다에 던져진 좁쌀 한 알 신세로다)
내 말 들어보나마나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그에겐 처음부터 있었을지도 모른다.
웹진 『시인광장』 2013년 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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