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인과 시(현대)

유수연 시인 / 핑크단사

by 파스칼바이런 2020. 8. 30.

유수연 시인 / 핑크단사

 

 

  민달팽이 속살처럼 부드러운 햇볕 따뜻한 날, 볕바라기 하는 더듬이가 긴 핑크단사

 

  달팽이처럼 느린 동선으로 생각들이 길 위에 진액을 묻히며 세상으로 난 문을 향해 늘어서 있다.

 

  세상으로 난 길에는 사실 별것 없다는 걸 모르는 척, 핑크꽃잎 더듬이 안테나 우주를 향해 펼치고 볕바라기 중이다.

 

웹진 『시인광장』 2013년 1월호 발표

 

 


 

 

 유수연 시인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출생. 1998년 《시안》으로 등단. 시집 『치자꽃 심장을 그대에게 주었네』(천년의시작, 2003)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