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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나병춘 시인 / 감전(感電)

by 파스칼바이런 2020. 12. 30.

나병춘 시인 / 감전(感電)

 

 

  불꽃과 불꽃이 튕기며

  영혼의 강물에 수천만 개 촛불을 켜는

  엑스터시

 

  그대 N극과 내 S극이

  2만2천 볼트 고압선처럼

  감전되고 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프고 황홀한

  詩

 

  그 눈부시게 푸르른 절정에서

  혼절하고 싶다

  토네이도 폭풍 속에서

 

웹진 『시인광장』 2014년 11월호 발표

 

 


 

나병춘 시인

1994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새가 되는 연습』,  『하루』,  『어린왕자의 기억들』이 있음. 아름다운작가회 회장 역임. 현재 숲명상가로 활동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