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홍배 시인 / 겨울바람 -쇼팽 에튀드 op.25 제11번-
바람의 안쪽을 더듬었다 더듬어 바람의 울음을 캐냈다
울음이 있던 자리를
귀 기우려 들여다본다 체재기 하며
엿듣는 밤은
눈이 먼
한 밤은 별 들이 빛났고
별빛과 어둠 사이는 만월의 수명이다
여러 달이 기우는 시간을 쩡쩡- 손가락을 짚어 건너갔다
웹진 『시인광장』 2014년 1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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