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시인 / 오래된 미래
학교 운동장을 아장아장 걷는 아이
누구랑 같이 왔을까
혼자 잘 걷는다
나무에는 선생님이 목을 매달고 있고
아이는 혼자서 잘 걷고 있고
두려움도 없이 망설임도 없이
......누구랑 같이 왔을까
애가 혼자 너무 오래 걷고 있어서 솔직히 무섭다
황인찬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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