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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 / 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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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나물 뜯어 밥 비벼 먹으면 며칠 뒤에 봄이 온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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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잇몸에 껍질 벗긴 찔레 새순 닿으면 당신 치아에 찔레가 길어 올린 연둣빛 물줄기가 감기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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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친 꽃잎 접기 아까워 작약은 종일 작약작약 비를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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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전주를 가려면 차령터널을 통과하면서부터 밤꽃냄새군대의 저지선을 돌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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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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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둑길 강아지풀 기차 타러 나왔다 박용래 시인의 마을까지 가는 기차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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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은행나무 밑둥치에 은행나무도 보습학원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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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가 던져주니 감나무가 받는다 감나무가 던져주니 가죽나무가 받는다 가죽나무가 던져주니 또 살구나무가 받는다
까치 한 마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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