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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구연배 시인 / 흐르는 강물처럼

by 파스칼바이런 2021. 9. 1.

구연배 시인 / 흐르는 강물처럼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흐르는 강물 같아서

굽이굽이 소용돌이치며

구서지고 깨지지만

끝내는 바다로 간다네

 

어디 평안한 길이겠나

때로는 폭우에 휩쓸리고

천둥 먹구름에 몸서리치지만

 

꽃 피는 봄날도 있으리

여름날의 그늘

알알이 향기로운 가을도 있고

눈 덮인 겨울의 평화도 있으리

 

세월은 흘러 내 편이 아닐지라도

그대를 놓치는 일 없이

바람이 불면 바람을 잡고

어둠이 내리면 별빛을 잡고

온몸으로 찬 이슬 받으며 굽이굽이

흐름을 멈추지 않으리니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투명한 강물 같아서

영원히 함께할 저 바다로 묵묵히

흘러간다네

흘러서 간다네

 

 


 

구연배 시인

전북 진안출생. 1995년 전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1995년 자유문학 시 추천 완료. <자유문학> 신인상(시) 수상. 시집 <빗방울은 깨져야 바다가 된다> <물의 간극> <몽리몽외(夢里夢外)> <환한 꽃그늘> <사계 그리고 환절기>. 현재 서해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