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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희 시인 / 장마
오늘 같은 날은 허공중에 물고기가 살았으니
핏줄에서부터 웅웅거리는 심해의 소리
다시, 푸른 지느러미를 퍼덕이어 하늘 끝까지 자맥질해 가지
갔다 와도 갑갑하면 다시 또 가지
구름 속으로, 구름 속으로 떠돌다 오지
등 푸른 비늘을 부르르 떨면서
<시인동네> 2018. 8월호
홍용희 시인 / 오후의 공터
햇볕이 눈밭처럼 눈부시다.
개미들의 발걸음도 하얗다.
풀들이 영혼처럼 소리가 없다.
공터는 소문처럼 심심하다.
<시작 17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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