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일 시인 / 앞니
시골에서 남의 돈 떼어먹고 서울로 도망간 그 사람 서울의 담배가게에서 십 년 만에 만난 그 사람 그 동안 앞니가 두 개나 빠진 그 사람 그 사람 무안했던지 담배 한 갑 사주며 히죽이 웃는 그 사람
김건일 시인 / 바보論
자기보다도 바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바보 같은 생각이다 자기가 싫어서 하지 못하면서 남보고 하라고 시키는 것도 바보가 하는 짓이다 세상에는 바보 같아 보여도 하느님 보시기에는 다 좋았더라
시집 - 뜸북새는 울지도 않았다 (도서출판 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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