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애송 시인 / 거짓말의 거짓말
저항에 대한 저항의, 저항의 최후가 거리에 쌓인다
한 줄기 눈물의 힘을 어디에 묻어야 할까
열여덟 의대생 청년과 열아홉의 태권소녀 산 채로 불길에 뛰어든 사람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연약한 자들이 쏟아지는 작은 도시 양곤 아잉세잉구*
나침반은 강렬하게 흔들리고 세 손가락의 경례가 슬픔을 대신한다
아픔이 모이면 이룰 수 있을까
우리의, 우리가
* 미얀마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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