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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현숙 시인(까치) / 연못에 비친 그 임 외 2편

by 파스칼바이런 2023. 4. 27.

김현숙 시인(까치) / 연못에 비친 그 임

 

 

내려앉은 산은

연못에서 헤엄치며

물고기와 놀고 있다

 

물빛의 한 올 한 올 춤추듯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며

추억이 어깨동무하듯

 

바람과 산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물보라 속에 나풀나풀 춤추는 가을날

서로 따스한 숨결 소리 느끼며

 

노랗게 빨갛게 사랑의 멜로디로

그립다 못해 잔잔한 맑은소리

피아노 꿈틀거리는 아우성

아름답게 펼쳐진 시화전

연못에서 산들의 합창 소리 펼친다

 

 


 

 

김현숙 시인(까치) / 삶의 노랫가락

 

 

손 뻗어 이리저리

해치며 땅을 뚫고

 

고개 든 푸른 잎새

견뎌낸 떨림 속에

 

협주곡 펼쳐 날아든

푸른 물결 손놀림

 

 


 

 

김현숙 시인(까치) / 잉태

 

 

실바람 타고 달려

따스한 햇볕 아래

 

만삭의 임산부는

고통을 견뎌내며

 

톡 톡톡 터져 나오듯

새순 돋아 나오네

 

 


 

김현숙 시인(까치)

(사) 종합 문예 유성 글로벌 대학 1기생. 종합 문예 유성 총무국장. 종합 문예 유성 국자감 문학상 (최우수상). 대한민국 문화예술 공헌대상. 대한민국 도전 한국인 (문화예술 지도사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