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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창욱 시인 / 배낭
먹고 또 먹는다 목청에 핏대 세우며 먹는다 떠난다 다시 허리 굽혀 지고 돌아온다
언젠가부터 소리 없이 떠난다 별빛 잡아넣고 산 담아 놓고 파도 소리 넣는다 그리고 돌아온다
늦췄다 당겼다 두 줄기 멜끈 비우고 채우고 당기며 또 늦추며 원을 긋는다
언젠가는 비우고 비워 마음 하나 넣고 바람 같이 구름 같이 떠난다
봉창욱 시인 / 한 알의 모래
낙타의 방울 소리 천고의 사막을 울린다
억만 겁 빛을 담은 알알의 모래 비천의 울림은 우주의 념불소리런가
사막 앞에 엎드려 두 손 모아 하늘 받들고 마침내 한 알의 모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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