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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시인 / 역할놀이
태어난 이래 내 얼굴을 마주한 적이 없는 걸 본래의 얼굴이 있기라도 하나 얼굴 없는 얼굴로 잘 살아왔지 거울에 비친 익숙한 이번 생에 빌린 얼굴 살아가는 일이 고작 술병에 맞는 술맛을 만들 듯 얼굴에 맞는 배역을 받는 일이라니 영혼을 수선하기는 어려운 일 아무래도, 빌려 쓴 이미지로 어설픈 배역만 하다 가려나 보다
-『김포신문/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2022.09.20.
박시영 시인 / 훈장
2012년 가을, 감성이 있는 젊은 음악회 오디션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낙타 바늘 통과하기 보다 힘들었던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무사히 오디션 통과와 멋지게 연주를 마친 단이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덕분에 하루 13시간 이상 연습과 신경 과민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 마비와 원형 탈모, 손가락 변형이 왔지만 어쩜 그렇게 태연할 수 있었는지
훈장 얻었다며 웃던 너의 말이 아직도 귓속에 맴돈다 그정도 가지고 웬 호들갑이냐고 했지만 니가 아픈만큼 나도 아프다
이후의 사진은 어머니께서 보고 우실까봐 안보내준다던 너 애석하게 그 사진은 아직도 못받았네
금 단 내 아이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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