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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호 시인(김해) / 노을에 젖다
벌써 몇 구비의 산을 넘었더냐 벌써 몇 갈래의 강을 건넜더냐 그토록 지친 모습으로 울며불며 떠나야 할 거면 뒤돌아보지 말고 가거라 다시 아침이 오면 거짓말처럼 밝게 웃겠건만 그 산과 그 강을 건너 여기까지 오는 동안 붉게 물든 가슴을 쓸어 내렸던가 아, 그렇게 널 보내고 맞이해야 할 어둠이 두려워 네가 뿌리고 간 흩어진 노을 속에 이별이 젖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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