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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혜숙 시인(여산) / 산다래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5. 9. 6.

김혜숙 시인(여산) / 산다래

 

 

햇살을 등에지고 미소를 머금고서

산다래 살그머니 꽃으로 피어나니

횃대에 오른 수탉은 기상나팔 부누나

 

자태는 우아하게 장미에 뒤질세라

잠자리

털어내고 향기로 치장하니

오월의 따스한볕에 눅눅한맘 펼치네

 

 


 

 

김혜숙 시인(여산) / 비가 밤에 내리네

 

 

긴 시간 인내하며 누르고 눌러왔던

애달픈 서러움이 후두둑 달려가는

잿빛의 하늘호수에 드리워진 빗줄기

 

아련한 기억들을 밤길에 뿌리는가

창밖에 흘러내린 질기디 질긴 끈이

발목을 곧추세우며 빗소리에 묻히네

 

 


 

김혜숙 시인(여산)

2017년 <한양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서울특별시 시의회 회장 표창장 문학발전공로상 수상. 2019년 4월 한양문학상 시조부문 최우수상 수상. 현 한양문인회 부회장(운영위원장. 호: 여산(如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