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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홍재운 시인 / 픽셀들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6. 1. 29.
홍재운 시인 / 픽셀들

홍재운 시인 / 픽셀들

 

 

 작업이 우거져있다 우리는 함께 파일들이 퍼져나간다 작업은 돌아다니면서 수위를 높인 한밤중 출발하거나 단단해지고 싶어 파일은 닿을 수 없는 바닥이다 꽉 막힌 얼굴이어서, 작업은 자막, 자막의 대화, 픽셀은 기록된다 돌아다니면서 조각난 박스를 들어 올려

 

 테두리에서 빠져나온 박스를 벗어나

 

 작업이 발견되는 순간 터질듯한 왜곡은 따라가지 않도록 우리는 부러뜨리지 말고 우리는 복도 다 함께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디에 멈추어야 할지 몰랐다 작업이 바닥으로, 잠긴 매일이 우거져있다 들어갈수록 뚫리는 무대에서 작업이 작업을 훔치고 있다

 작동하면서 텅 비어가면서

 

 


 

 

홍재운 시인 / 오늘은 추운

 

 

 블랙입니까? 모자 속으로 떠난 망고나무는 어느 쪽인가요 퍼즐 조각들이 달리는 방입니다 사라진 조각을 따라 명확한 여행을 하고 떨어진 퍼즐은 어딘가 알 수 없지만, 없는 것은 언제까지 없는 것 일까요 퍼즐이었던 퍼즐은 모두 거짓말 같아, 오늘을 주문한 적 없는데 배달된 수요일, 걸어가는 일요일, 우리는 계속 배달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조각들을 흡수할 것이다 오늘은 추운, 매일 또 매일 블랙입니까?

 

 여기 눈부신 언덕이 도착합니다

 

 흰가루들이

 모든 날을 거부한 차가운 빛이

 

 


 

홍재운 시인

강원도 춘천 출생. 2005년 계간 《시와 세계》 신인상을 통해 등단. 시집 『정자역 지나 오리역에도 비가 흐른다』 『붉은 뱀을 만나다』 『오늘 비가』 『안녕, 푸른 고래 수염』. 제12회 이상시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미디어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