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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서상만 시인 / 바람의 연서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6. 2. 15.
서상만 시인 / 바람의 연서

서상만 시인 / 바람의 연서

 

 

바람 부는 날,

내 간절한 헌사 허공에 던지면

보리 이랑 타고

그대에게 닿으리

 

바람 자는 날,

봉우재 너머

까투리 울음소리 들리면

그대 답시인 줄 귀 열어 읽으리

 

 


 

 

서상만 시인 / 외지팡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네

 

평생 나에게 기댄 아내

내가 그녀의 지팡인 줄 알았는데,

 

산에 묻고 돌아서니

자꾸만 헛발질이네

 

 


 

서상만(徐相萬) 시인

1941년 경북 포항시 출생.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 수학.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1982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 시집 <시간의 사금파리> <그림자를 태우다> <모래알로 울다> <적소> <백동나비>. 동시집 <꼬마 파도의 외출> <너, 정말 까불래?> 등. 월간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최계락문학상, 포항문학상, 창릉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