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4879 정진석 추기경 빈소에서 정진석 추기경 빈소에서 구슬 비 내리는 명동대성당에 조종 울려… 애도의 발길 잇따라 가톨릭평화신문 2021.05.02 발행 [1611호] ▲ 정진석 추기경의 시신이 안치된 유리관 앞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이 고인을 위한 추모 기도를 바치고 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4월 27일 밤 10시 15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한 고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각층의 추모 및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 공식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장례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됐다. ▲ 4월 27일 밤 .. 2021. 5. 2. 교황 "피조물 보호냐, 멸망이냐… 인류가 선택해야” 교황 "피조물 보호냐, 멸망이냐… 인류가 선택해야” ‘지구의 날’ 온라인 행사 중 영상 메시지 통해 강조 “남겨진 시간 얼마 없어” 가톨릭신문 2021-05-02 [제3242호, 6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9월 12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대한 내용으로 연설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영상 메시지를 발표, 피조물 보호를 위해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류는 책임감 있게 살아가든지 또는 멸망의 길을 가든지 선택해야 하고, 피조물 보호를 위해서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 메시지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용감하게 행.. 2021. 5. 1. [사유하는 커피] (48) 수염이 갖는 상징 [사유하는 커피] (48) 수염이 갖는 상징 아브라함과 모세의 수염 가톨릭평화신문 2021.04.25 발행 [1610호] 미켈란젤로가 그린 창세기의 노아, 카라바조의 아브라함, 그리고 렘브란트 특유의 거친 붓 터치에서 드러난 모세.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들은 예외 없이 흰 수염을 수북하게 기르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최근 SNS로 대중활동을 재개한 아흔세 살 노암 촘스키 박사의 외모가 성경 속 인물들을 닮아가는 듯 눈길을 끈다.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지식인(the most important intellectual alive)’으로 불리는 그가 수염을 풍성하게 길러 예전과는 좀 인상이 달라졌다. 포근해 보이는 수염이 연륜과 지혜, 권위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수염은 생존과는 그다지 연관.. 2021. 4. 30. [영화의 향기 with CaFF] (111) 힐빌리의 노래 [영화의 향기 with CaFF] (111) 힐빌리의 노래 이해할 수 없어도 소중한 존재 ‘가족’ 가톨릭평화신문 2021.04.25 발행 [1610호]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콜로 3,13) 올해 아카데미 후보작 중 하나인 ‘힐빌리의 노래’는 예일대 법대생인 주인공 J.D. 밴스가 누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마약중독인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이틀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간 그는 가족을 다시 만나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힐빌리라는 영화 제목은 배경이 되는 켄터키 잭슨 지역과 오하이오의 미들타운 지역 일대를 일컫기도 하지만, 이 지역의 저소득층 백인을 비하하는 표현.. 2021. 4. 29. [영화 칼럼] ‘미나리’ - 2020년 감독 리 아이작 정(정이삭) [영화 칼럼] ‘미나리’ - 2020년 감독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가족사랑’의 언어는 마음입니다 이대현 요나(국민대 겸임교수, 영화평론가)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습니다. 미국이라고 특별하고, 한국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기름지고 드넓고 풍요로운 곳에서도 누군가는 하루하루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가난과 절망에 눈물을 흘립니다. 삶은 풍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는 곳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안고 찾아옵니다.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이방인’이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낯설다’를 넘어 ‘다르다’, ‘이상하다’라는 경계와 차별을 품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도, 식물도, 동물도 낯선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에서 남자 주인공 제이콥(스티븐 연.. 2021. 4. 28. [슬기로운 성당 이야기] (8) 트라스테베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하> [슬기로운 성당 이야기] (8) 트라스테베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빛나는 왕관 쓰고 예수님과 나란히 왕좌에 앉으신 성모님 가톨릭평화신문 2021.04.25 발행 [1610호] 최초의 성모대관 도상 로마의 트라스테베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성당 내부의 중앙 앱스(apse, 반원형 내부 공간)인데, 이 앱스 중앙에는 ‘성모대관(聖母戴冠)’의 모자이크화가 있다. 최초의 성모대관이라는 도상의 출발점이 어디냐는 논쟁은 20세기에 와서 본격화된다. 논쟁은 1970년대 프랑스와 이탈리아 학자들의 충돌로 시작되지만, 여기에 영국 학자들이 개입해 자신들이 처음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성당은 더욱 유명해졌다. 마지막에는 트라스테베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성모대관 도상이 최초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에 .. 2021. 4. 28. [성가의 참맛] 가톨릭성가 136번 ? 예수 부활하셨도다 [성가의 참맛] 가톨릭성가 136번 – 예수 부활하셨도다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때는 1853년, 바덴 대공국 브라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 시. 국립기록관의 관장이며 저명한 기록연구사인 프란츠 요제프 모네(Franz Josef Mone)는 새 책의 출간 준비가 다 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성가를 연구해온 그동안의 결과에 큰 보람을 느낀다. 뮌헨과 엥겔베르크, 프라하에서 발견된 500여 년 전의 고문서들을 한 자리에 체계적으로 비교, 정리해놓은 이 책들이 성가의 뿌리를 알게 하며, 나아가 미래를 열어줄 거라는 믿음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정성스럽게 제본된 표지에 새겨진 제목 (Lateinische Hymnen des Mittelalters)을 만족스.. 2021. 4. 27.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혼자 남은 할머니가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혼자 남은 할머니가 가톨릭평화신문 2021.04.25 발행 [1610호] 긴긴 세월 부부가 함께 끌어온 수레바퀴. 할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할머니 혼자서는 바퀴를 굴릴 힘이 없지만 그래도 도와주는 손길이 있다. 슬픈 얼굴로 바라보는 내게 할머니는 오렌지 세 알을 쥐어주며 등을 토닥인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선하고 의롭게 살아온 이에겐 세상 끝에서도 친구가 기다리니. 자신을 잃지 말고, 믿음을 잃지 말고 그대의 길을 걸어가라.’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2021. 4. 27. [시사진단]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제대로 해결하라 [시사진단]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제대로 해결하라 (최예용, 프란치스코, 환경보건학자) 가톨릭평화신문 2021.04.25 발행 [1610호] 10년 전인 2011년 4월 25일 지금의 질병관리청에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급성 중증 폐렴 임산부 환자의 입원이 증가하는데, 치료가 안 되고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였다. 신고한 이는 서울아산병원 의사와 사경을 헤매는 산모의 가족이었다. 4개월 후인 8월 31일 ‘산모 사망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유력하게 의심되고, 폐 손상 발병률이 47.3배나 높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1년 그해 3월 11일에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2만 명이 넘는 대재앙이 일어났다. 핵발전소가 연이어 폭발했고.. 2021. 4. 26.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2) 과학이 말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회심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2) 과학이 말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회심 뜨거워지는 지구… 인류 생존 여부는 우리 손에 달렸다 가톨릭신문 2021-04-25 [제3241호, 9면] 자연, 생산 과잉으로 파괴되고 사회, 서로 간 경쟁으로 무너져 시민들은 기후위기 성찰하고 해결 위한 공론의 장 만들어야 성경에서 예언은 멸망의 실현이 아니라 타락한 세상에서 회심을 통한 구원을 목표로 한다. 오늘날 기후위기로 인해 인류 문명의 멸망이 예언되고 있다. 이 예언은 왜 선포됐으며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 세상은 어떻게 회심해야 하는가? ■ 적정량의 이산화탄소로 생태계 지속 지구가 매일매일 태양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만큼 우주로 에너지를 빼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구는 지글지글 끓게 된다. 이산화탄소는 태양에너지를 그대로 .. 2021. 4. 26. [신앙인의 눈] 어떻게 기도할까 [신앙인의 눈] 어떻게 기도할까 김형태(요한) 변호사 가톨릭신문 2021-04-25 [제3241호, 23면] 오늘 출근길에도 구순 노모는 대문 앞에 나와 내 차가 골목길을 돌아나갈 때까지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가슴에 성호를 긋고 우리 아들 무탈하게 해 주십사, 술 좀 덜 먹게 해 주십사 빕니다. 옛날 어머니들도 장독대 위에 정화수 한 사발 떠 놓고 오매불망 자식 잘되게 해 달라고 빌었지요. 하느님께서도 참 힘드시지 싶습니다. 우리는 맨날 당신께 안 아프게 해 달라, 자식 시험 붙게 해 달라, 이걸 가지게 해 달라, 저 나쁜 놈들을 망하게 해 달라 빕니다. 이 지구 별에 호모사피엔스가 생겨난 지 수십만 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당신께 요구하고, 제대로 안 들어주면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 2021. 4. 25. [알아볼까요] 헌재의 낙태 합법화 판결의 문제점(1) [알아볼까요] 헌재의 낙태 합법화 판결의 문제점과 가톨릭교회의 입장 (1) 박정우 후고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2019년 4월11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형법상의 ‘자기낙태죄’(형법 269조 1항)와 ‘의사낙태죄’(형법 270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습니다. 형법의 ‘자기낙태죄’는 임신한 여성이 낙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며, ‘의사낙태죄’는 임신한 여성의 동의를 받아 낙태를 시술한 의사는 2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낙태죄 위헌 여부는 지난 2012년 8월에도 헌재에서 심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재판관 8명의 의견이 4대 4로 갈리면서 낙태죄가 합헌으로 유지됐으나, 7년 후인 이번에는 재판관.. 2021. 4. 24.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