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by 파스칼바이런 2011. 12. 29.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요한복음 1,1-18<또는 1,1-5.9-14>

 

 

기도하려고 태어난 듯한 자매가 한 분 있습니다. 어느 날 그 자매의 아들 친구가 흉기에 맞아 큰 상처를 입고 전신이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자매는 다친 아들 친구를 위해 『성경』을 필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자매는 말씀을 한 자 한 자 쓸 때마다 그 청년의 마비된 전신이 움직여 회생하는 모습을 상상하였습니다. 일 년이 지날 즈음 그 청년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드디어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청년은 사회에 복귀하여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어머니가 그를 위해 성경 말씀을 쓰며 기도했다는 것을 본인은 물론 그 가족도 모르고 있습니다.

 

‘가톨릭 굿뉴스’에서 이봉순 님의 기도 체험 글을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 4,12)라고 했지요. 우리 주변에서 말씀을 통해 변화되고 치유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해 생겨났고 말씀으로 창조되었기에 피조물을 변화시키고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말씀의 힘입니다.

 

오늘 복음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라고 했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오신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탄생과 공생활, 죽음과 부활에 이르는 온 생애가 말씀이십니다. 2천 년 전 병자를 낫게 하시고, 억눌린 이,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시며 온전히 사랑하셨던 그분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말씀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계십니다. 성탄은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나는 날입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