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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언 시인 / 우아한 경솔함
우리는 말을 했어요. 모욕은 언제 가장 아름답습니까. 수선화가 우리 집 옥상에 피었습니다. 기차는 북쪽으로 달려갔고요. 우리는 말을 했어요. 기쁨은 어디에서 타락합니까. 감자를 먹으면 노래를 불러주세요.
병을 감춘 늙은 개와 자부심을 갖고 싶은 빈자의 아들에 대해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상냥함은 누구의 최선입니까. 박해와 수난은 어느 상점의 진열품입니까.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세요.
우리는 말을 했어요. 길고 긴 침묵의 분별력에 대해 지금 지나가는 사람에게 힘껏 사랑한다고 말하는 저 깊고 우아한 경솔함에 대해
웹진 『시인광장』 2016년 5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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