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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희 시인 / 택배
착한 일을 한 것도 없는데 선물을 놓고 가셨다. 자는 사이에 몰래 놓고 가셨다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놓고 가셨다. 그 밤에도 나인 줄 어떻게 알아 내가 갖고 싶던 걸 딱 주고 가셨다. 낮에는 길이 막히니까 밤에 다녀가셨다. 한 사람에게라도 더 주려고 빨리 다녀가셨다.
고맙다는 말은 영영 들려줄 수 없는 새벽 한 시 반의 택배.
웹진 『시인광장』 2018년 1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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