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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구 시인 / 닥치고 봄,
새 창은 창밖의 풍경을 바꾸지 어쩌면 내 안에서 기적이 행해지고 있는지도 몰라
팔다리에 핀 붉은 반점이 우후죽순 꽃피는 봄을 무작정 닮아가려 할 때
미세먼지 가득한 창 너머 들려오는 재건의 힘찬 목소리 귀청을 두드리고, 다시 봄.
가려운 부위들은 비츨거리며 만개의 꽃 반전을 기다리네.
기대가 많은 것들은 한숨도 깊어 물끄러미 들어오는 바깥을 촘촘하게 펼쳐 한숨을 펴 널지
말린 한숨들은 내 안에서 한없이, 쉼 없이 가벼워지고 가벼워져
새 창엔 하나 가득 기척이 만든 기적들이 숨구멍처럼 열렸다 닫히고
가려운 팔다리를 뚫고 나오는 봄꽃들은 순수하게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네.
닥치고 봄!
웹진 『시인광장』 2019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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