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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범 시인 / 연비어약(鳶飛魚躍)*
솔개는 날고 물고기는 뛴다. 어릴 때 우리 마을의 풍경이다. 나는 놈과 뛰는 놈의 본성이 같다. 비약이다.
비약은 논리를 벗어난다. 논리를 벗어나는 것은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아름답고 나는 가난하다. 젊은 날 우리 둘의 풍경이다. 가난한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한다. 비약이다.
*본래 시경에 있는 이 말을 율곡 이이는 ‘하늘을 나는 새와 헤엄치는 물고기의 본성이 같다’고 해석하였다.
웹진 『시인광장』 2019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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