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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중 시인 / 집이 운다
집이 운다. 집이 많이도 아픈지
집이 이렇게 울다가는 곧 아래로 와르르하는 게 아닌지 위층의 어느 고독 낡은 뼈를 맞추는지
누워 올려다보는 무표정한 천장. 표정을 억누르는 집의 신음 집이 울다니
공중에 뜬 몸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런 끽소리 없는 마술 같은 죽음은 축복일까.
이따금 집의 울음으로 문득 나는 혼자다.
웹진 『시인광장』 2019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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