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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석 시인 / 정물 연인
네 눈이 네 얼굴에 박혀 있으므로 그것은 폭약이므로
향나무는 타오르는 폭포고 해바라기는 지구에 불시착한 회전체 우주선이다
그것은 테이블 A 모빌 B
밤새 파도는 불타오르고 물과 절벽의 밀회 속에서 물거품은 태어나고
내 눈이 내 얼굴에 박혀 있으므로 그것은 욕조이므로
섬들은 흰 집이 되어 날개를 편다 먼 우주를 향해
백사장에 누워 잠든 알몸 외계인 처녀 a 총각 b
그것은 난파한 배, 생환이 불가능한 그물
계간 《포엠 포엠》 2018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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