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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희 시인 / 섬
등이 가렵다 아무도 없는데 자꾸만 등이 가렵다
오른팔 왼팔 아무리 뒤로 꺾어보아도 닿지 않는 한 구석
긁히지 않는 그곳을 매번 놓치고 마는 손끝
계간 『시와 세계』 2004년 여름호 발표
허은희 시인 / 그것뿐이다
나는 찐 감자를 소금에 찍어먹었고 너는 찐 감자를 설탕에 찍어먹었다
너도 나처럼 소금에 찍어먹을 줄로 나는 알았고 나도 너처럼 설탕에 찍어먹을 줄로 너는 알았다
우리는 찐 감자를 먹었다
격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2003년 11~1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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