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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근대)

함윤수 시인 / 수선화

by 파스칼바이런 2019. 8. 28.

함윤수 시인 / 수선화

 

 

슬픈 기억을 간직한

수선화

 

싸늘한 애수 떠도는

적막한 침실

 

구원의 요람을 찾아 헤메는

꿈의 외로움이여

 

창백한 무명지를 장식한

진주 더욱 푸르고

 

영겁의 고독은 찢어진 가슴에

낙엽처럼 쌓이다

 

 


 

함윤수 시인 (咸允洙,1916년-1984년) 목운(牧雲)

호는 목운(牧雲). 함경북도 경성 출생. 1941년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과를 졸업하였다. 1951년 월남하여 상명여자고등학교 교사, 청주대학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출판사를 경영하였다. 1938년 ‘맥(貘)’ 창립동인에 참가하여, 『맥』에 시 「앵무새」(1938.6.)·「유성(流星)」(1938.6.)·「너구리 같은 여인」(1938.10.)·「말 못하는 앵무새」(1938.10.) 등을 발표하였다. 이 무렵에 시집 『앵무새』(삼문사, 1939)·『은화식물지(隱花植物誌)』(장학사, 1940) 등

의 시집을 내어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여주었다. 광복 후에도 작품활동을 계속하여, 시 「부취(腐臭)」(문예, 1953. 송년호)·「기원」(신천지, 1957.7.)·「여인」(사상계, 1955.8.)·「눈으로 말하고」(문학예술, 1955.10.) 등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은 인생의 허무와 어둠을 극복하려고 하는 꿈과 빛에의 의지를 추구하였다. 그 밖에 제3시집 『사향묘(麝香猫)』(중앙문화사, 1958)·『함윤수시선(咸允洙詩選)』(중앙문화사, 196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