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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 시인 / 칸나 속에 불꽃이 있다
햇살의 다리는 어디로 갔는가 꽃과 꽃들을 연결해주던
불을 켜 주세요 속을 다 비운 허공에 창문을 내리고 노래를 멈추고 등불을 켜 주세요 뒤돌아보면 피어나는 그 환희, 뜨거운 신호를 보내주세요 당신의 마음을 주세요 계절의 틈새로 얼굴 내미는 마음의 뜰에 꽃보다 붉은 사랑을 주세요
지워진 기억 속으로 환해지는 시간들 톡, 건들면 터질 듯 그 마음 내내 꺼지지 않고 가난한 내 화단에 등불이 켜진다
잠든 내 머리맡에 오래도록 서성이는 당신이 잡고 흔드는 붉은 꽃대
웹진 『시인광장』 2017년 5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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