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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장옥관 시인 / 혀가 꽃 핀다

by 파스칼바이런 2019. 12. 9.

장옥관 시인 / 혀가 꽃 핀다

 

 

혀가 꽃 핀다

손가락이 시를 쓰는 동안

 

딱 달라붙은 입술

안에서

혀가 꽃 핀다

 

손가락이 똥꼬를 헤집는 동안

혀가 꽃 핀다

 

거품이 꽃 핀다

 

죽어 벌어진 피조개껍질

닫히지 않는 입술

 

벌려도 벌려도 벌어지지 않는,

 

죽어도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계간 『시와 반시』 2016년 여름호 발표

 

 


 

장옥관 시인

1955년 경북 선산에서 출생. 계명대학교 국문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졸업.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황금 연못』, 『바퀴소리를 듣는다』, 『하늘 우물』 등이 있음. 2004년 제15회 김달진문학상과 2007 제3회 일연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