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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시인 / 청둥오리
아침 안개 속에서 튀어나온 청둥오리 한 쌍 공원 숲을 건너 안개 속으로 날아갔어 아파트 건물에 둘러싸인 공원을 푸른 호수인 듯 강물인 듯 바다인 듯 높고 낮은 나무를 파도인 듯 햇살에 반짝이는 잎새가 물별이고 흰 꽃들이 포말인 듯 푸른 숲 건너 안개 속으로 사라졌어 당신과 나의 연애인 듯 다정한 청둥오리 한 쌍 공원 숲 건너 안개 속으로 발자국 하나 깃털 하나 떨어뜨리지 않고
계간 『문학의 오늘』 2019년 여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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