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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 시인 / 수상한 손잡이
- 꿈 밖으로 달아났던 돼지들이 죄다 돌아와 오늘 밤 꿈을 가득 채웠다
손잡이가 있다. 눈높이가 흔들린다. 오래전 바다에서 사라진 당신이 종이 위를 걷고 있다. 너무 가까이 있는 그림을 알아볼 수 없는 것처럼 당신은 있다. 어떤 그림은 수수께끼를 위해 놓인다. 당신은 ‘당신이 아닌 것’에 열중한다. 빛의 범위 안에 있다. 비대칭의 효과를 위해
격리
두 가지의: 가령 허구의 밝고 어두운 황홀경으로 실제 효과를 낸다. 손잡이는 사라진다. 다시 나타날 때까지 손잡이를 의심할 수 있다. 창문은 몇 개라도 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 개의 슬픔은 하나의 유리창으로 생겨난 거라고
지나가야 하는 풍경이 마구 섞일 때
유리창으로 보는 유리창 너머. 궁극적인 비밀을 밝히기 위해 꿈은 되돌려진다. 우리의 귀환은 도구가 필요하고 종이 위엔 당신이 걷고 있으므로
정말 가고 싶은 곳은 가지 않는 당신이고 어느 그림의 미세한 배경으로 멈춰 있는 당신이다
억양과 석양은 모두 해질녘과 상관하고 다시 손잡이를 잡는다. 몸이 흔들린다. 당신이 사라진 종이는 바다로 일렁인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를 본다. 새는 언제나 손잡이로 있다
계간 『포지션』 2019년 가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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