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인과 시(현대)

김영승 시인 / 플랫폼에서 담배를

by 파스칼바이런 2019. 12. 31.

김영승 시인 / 플랫폼에서 담배를

 

 

그게 기차의 건강에 좋다

전동차의

 

기차가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한 것이다

 

이 겨울 봄비 내리는 날 밤

용산역 동인천 급행 플랫폼엔

담배보다 해로운 입김들

스마트폰들

지문들

눈빛들

유방들

입술들

혀들

肛門들

 

거친 숨결들

물들

鮮血들

민들레 꽃들

陰毛들

英文들

 

계간 『시와 세계』 2019년 가을호 발표

 

 


 

김영승(金榮承) 시인

1959년 인천에서 출생.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졸업. 1986년 계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반성·시〉 외 3편의 시 를  발표하며  詩作  활동  시작. 시집으로 『차에 실려가는 차』,  『취객의 꿈』,  『아름다운 폐인』 ,  『몸 하나의 사랑』,『권태』,『무소유보다도 찬란한 극빈』, 『화창』, 『흐린 날 미사일』이 있음. 2002년 제3회 현대시작품상 수상. 2010년 제5회 불교문예작품상 수상. 2011년 제29회 인천시문화상 수상. 제13회 지훈문학상 수상. 2014년 제1회 형평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