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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성 시인 / 황소자리
다시 천 개의 심장이 뛴다 꽃가루 꽃보라 연두와 초록의 사태 맑은 날 사람을 사랑하고 생물을 사랑하고 흙을 사랑하고, 공기를 그리고 별들을 사랑하고
천 개의 심장으로 두근거리듯 사랑하고 푸르게 붉게 번져가는 산처럼 들판처럼
남도의 핏빛, 그 동백나무들처럼 천 개의 심장을 뚝뚝 발등 위에 떨어뜨리면서
5월 18일 내 생일날 내가 다시 황소자리를 지나며 내 별들에게 붙여준 이름 아픔 슬픔 고픔 보고픔 배고픔 고달픔 서글픔 애달픔, 나보다 더 커다란 아픔 돌아보면 딛고 온 땅마다 삶은 빛나는 성지인 것을
저 별들에는 사람의 이빨이 박혀 있다 황소의 심장에 박힌 천 개의 흉터는
계간 『문학마당』 2011년 여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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