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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임 시인 / 주파수
식탁의 그릇들이 낯설었다
음식을 담았는데 자꾸만 쏟아져서
깨진 그릇을 들고 서 있는 것같이 끌어안았던 마음이 자꾸만 새 나갔다
둘러 앉아 밥을 먹는 손이 익숙한데 얼굴을 가린 그들 앞에서
나만 모르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일까
어찌할 수 없는 일은 눈을 감아도 멈추지 않아서
꿈이 놓여 있던 자리 먼 곳을 여행한 발자국들이 어지러웠다 주파수를 맞출 수 없는 사이처럼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데
혼자 도착한 아침 창에 가을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격월간 『시와 표현』 2019년 7~8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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