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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시인 / 손금
잠자면서도 황홀히 웃는 꽃으로 살고 싶었습니다만
울음조차 노래가 되는 새로 살고 싶었습니다만
짖궂어라 운명의 별이 심술부려 휘저어버린 내 손금.
구름의 땅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시와시학사, 1995
유안진 시인 / 악수
나만 빼돌려 놓고 마냥 흥겨운 섣달 그믐
차디찬 서울 거리 걷고 걸어서 다 저무는데
없는가 빈 가슴을 채우고 남을 한 마디 말은
시린 이 손을 잡아 덥힐 찬 손 하나도 없는가.
영원한 느낌표, 현대문학사,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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