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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시인 / 곡선(曲線)
손 끝에서 책상 모서리에서 연기가 피어 오른다.
손닿은 모든 것에서 보이지 않게 재가 떨어져 내린다.
잘라져 나가거나 꺾이는 것은 문명(文明) 순리(順理)대로 조용하고도 슬프게 닳고 있는 모서리.
연기가 피어 오른다. 연기가. 보이지 않으면서 코가 매운 오늘의 기침.
재가 흩어진다. 닿으며 각기 나누는 뜨거움의 소모(消耗)
닳고 있다. 중지되지 않는 한 생애(生涯)의 아름다운 곡선(曲線).
餠ï 축제, 조광출판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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