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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숙 시인 / 그곳에 있다
신체는 깎아지른 듯 절벽이 되었어 기도하기 좋은 곳 자살하기에 더 좋은 곳에서 나의 신체는 멈추었다 나는 그리워했다 그리워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 절벽에 매달린 기분으로 너의 손을 잡았을까 그런 기분으로 너의 손을 놓칠 때 허공을 할퀴는 분홍 손톱들이 활짝 활짝 피어나는 곳에서 저녁의 꽃처럼 오므리는 곳에서
웹진 『시인광장』 2010년 10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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