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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호 시인 / 하루살이
동해바다 지류(支流)인 강릉시의 남대천(南大川)* 황혼으로 붉게 물든 아름다운 그 강가에서
하루살이들이 불꽃 같은 열정으로 춤을 추며 生의 희열을 만끽하고 있다
수컷들이 위아래로 날며 무리지어 춤추다가 암컷들이 군무(群舞) 속으로 날아들면
수컷들과 암컷들은 함께 교미춤**을 추며 혼인 비행을 한다.
그리 혼신을 다해 펼쳐지는 Sex의 향연(饗宴)이 끝나면
물 표면에 알 덩이를 떨어뜨려 산란 후 이내 生을 마감한다
딱 오늘 하루뿐인 부유일기(蜉蝣一期)*** 그 짧은 生의 무대
불꽃 같은 열정으로 하루를 천 년처럼 이승****에서 살다가는
저 하루살이들은
이 풍진세상(風塵世上)*****에서 구름처럼 바람처럼
속절없이 살다가는
인간들의 자화상(自畵像)
시집 『도시 속의 마네킹들』(시인광장, 201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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