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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철 시인 / 무한원점
문틈을 사선으로 절단한 빛에 먼지가 비늘처럼 반짝인다 광화(光化)되고 있다
구운 물고기 살점에서 돌 비린내가 난다
조약돌을 만든 물결이 물고기의 아가미에 걸린다
산란을 준비하던 물고기가 조약돌의 아이를 낳는다
살점 한 점에 소주 한잔 살점 한 점에 밥 한 숟가락 살점 한 점에 쏟아지는 살 비늘
떠다닌다는 것은 활로(活路)를 찾았다는 것 끌어당기는 쪽으로 한번은 암화(暗化) 한번은 광화(光化)
중력을 받은 빛처럼 너를 향해 휘어지고 있다
계간 『시와 희곡』 2019년 가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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